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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억 원짜리 권리금 명세서에 숨겨진 그들만의 마진율 계산법

2018년 가을, 강남역 뒷골목에서 권리금 2억 원을 챙겨 떠난 김 사장의 실거래 내역서를 훑어보며 저는 쓴웃음을 지었습니다. 요즘 친구들은 권리금 액수만 보고 덜컥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만, 사실 그 안에는 룸 단위 서비스업의 잔혹한 마진 구조가 촘촘히 박혀 있죠. ^^

룸 단위 서비스업의 진짜 수익 공식

흔히들 매출의 30%가 순이익이라 생각하지만, 룸 단위 서비스업은 그보다 훨씬 복잡한 위키백과 노래방 역사를 따라 발전해 온 기묘한 비용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. 룸 하나를 돌릴 때 발생하는 주류 원가율은 보통 25% 내외지만, 여기에 룸을 운영하는 인력 관리비와 접대 인프라 비용을 더하면 실제 마진은 15%대로 곤두박질치기 일쑤거든요.

김 사장이 넘긴 매장의 내역서를 보면, 주류 공급가액은 낮아 보이지만 '기타 운영비' 항목에 숨겨진 감가상각비가 어마어마했습니다. 룸 단위 서비스업은 3년마다 인테리어를 갈아엎어야 하는 업종이라, 사실상 권리금 2억은 매출 기여도가 아닌 '시설 교체 비용의 선납금'에 불과했단 사실을 그 친구는 알았을까요?

실패하는 창업자의 공통점

권리금 2억에 속아 들어간 다음 주자는 결국 1년도 못 버티고 나갔습니다.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거지만, 유흥 상권 정보라는 게 그저 화려한 밤거리의 풍경만 보고 판단할 게 아닙니다. 진짜 핵심은 공식 가이드 채널에서 다루는 것처럼 매달 나가는 고정비와 변동비의 비율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는 것이죠.

많은 분이 "매출이 이만큼 나오니 권리금은 적당하다"고 착각하시는데, 그 매출이 술값에서 나오는지, 아니면 인건비 비중이 높은 서비스료에서 나오는지에 따라 사장님이 손에 쥐는 돈은 천지 차이입니다. 술값 기반 매출은 회전율이 핵심이고, 서비스료 기반은 객단가가 전부거든요.

마지막으로 스스로 물어봐야 할 것들

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직전, 딱 세 가지만 다시 생각해보세요.

첫째, 현재 책정된 룸당 평균 단가가 상권 전체의 10% 이상 높게 잡혀 있지는 않은가? 둘째, 시설물 노후화로 인해 향후 2년 내에 투입해야 할 리모델링 비용을 권리금에서 제외했는가? 셋째, 매출 장부의 '기타 비용'이 전체의 20%를 넘어서는 비정상적인 구조는 아닌가? ^^

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면, 그 2억은 당신의 돈이 아니라 이미 사라진 신기루일지도 모릅니다. 세상 참 무섭죠, 안 그래요?